안녕하세요, 짱금입니다. 오늘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국민의 힘 당대표 출마 선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재명 연임이 거의 확실시되는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 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의원이라는 거대 정치인들의 출마로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원희룡의 출마 비하인드, 원희룡 당선가능성 등에 대해 적어볼게요.
1.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이번 전당대회에 뜻이 없었다고 합니다. 최근 cbs에서 진행된 나경원의원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출마선언을 하기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나갈 의사가 없고 심지어는 나경원의원에게 잘해보라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고 하죠. 국민의 힘 김재섭 의원의 말에 따르면 타 후보들과는 다르게 선거 캠프가 잘 꾸려진 상태도 아니라고 합니다. 불과 며칠 만에 마음을 돌려 출마선언을 한 거죠. 원희룡의 이런 선택에는 어떤 비하인드가 있었을까요?
2.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기로는 윤석열의 주문이 있었을 거라고 합니다. ‘어대한’이라는 거대한 여론이 향상되었고, 비윤 인사인 한동훈이 당선될 것 같다는 위기감에 친윤의 대표주자인 원희룡을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게 풍문처럼 정치판을 휘감고 있습니다. 사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원희룡은 전당대회 출마 선언 전 날에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되었고, 물론 이는 엘살바도르 특사에 대한 보고 목적이라고 하였지만, 대통령과의 어떤 관계성 없이 혹은 대화 없이 출마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또 원희룡 측근이 한동훈 캠프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분명 원희룡은 출마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인사를 내어주었을 것이고, 이는 곧 원희룡의 출마선언이 굉장히 급하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회로로 생각하면 당연히 ‘윤심’이 작용된 출마라고 볼 수 있죠.
3. 또 하나 윤심의 반영되었다는 것을 의심할 수 있는 포인트는 원희룡이 애초에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된다는 것입니다. 2021년 경선에서 윤석열에게 지긴 했으나, 연대설이 제기될 만큼 끈끈한 사이를 보였고 이는 곧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1차 내각 인선에 반영되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 지사를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했거든요. 그리고 원희룡은 그 자리를 이용하여 김건희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 시 서울 - 양평 고속도로사업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는 등 윤석열 마음에 쏙 드는 행보를 보여준 진정한 의리남이라는 점에서, 원희룡과 윤석열의 관계성을 예상해 볼 수 있고 그로 하여금 전당대회를 출마하게 했다는 점을 통하여 '윤심'을 꿰뚫어 볼 수도 있습니다.
4. 원희룡의 출마는 국민의 힘을 비윤계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윤석열의 의중이 드러납니다. 그렇다면 원희룡은 그 뜻을 이루어줄 수 있을까요? 쓰러져 가는 당을 살리기 위해 등장했다는 한동훈이라는 세련되고 신선한 지지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경원과 원희룡의 연대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나경원과 원희룡의 지지그룹이 어느 정도 중첩이 될 수 있고 같은 경향을 갖는다면 연대 시 한동훈을 이길만한 시너지가 나올 수도 있을 것 도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경원과 원희룡 중 누가 연대를 당하게 될 것인지도 관건입니다. 이미 나경원은 한차례 당대표를 타의에 의해 포기당했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원희룡도 긴장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5. 한동훈과 나경원이라는 난관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원희룡이 당대표로는 당선된다면 국민의 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안타깝게도 별 변화는 없으리라 감히 단언해 봅니다. 물론 원희룡이 한나라당 시절부터 국민의 힘을 지켜온 베테랑 정치인이라는 점은 100% 동의하나, 이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고일대로 고여버린 국민의 힘의 소위 ’ 어르신‘들의 눈에는 예뻐 보일 수 있죠. 기쁠 때, 슬플 때 가리지 않고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며 ’ 당‘을 위해 노력했을 테니까요. 허나 항상 ’ 국민‘의 편에 섰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보수라는 이념에 갇혀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국민이 필요로 하는 변화는 등한시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즉, 원희룡은 보수집단의 노련한 정치인은 맞지만 국민의 힘이 지금 정말로 필요한 변화를 시도할 정치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 원희룡이 당대표로 당선된다고 가정했을 때의 상황은 잘되도 ’ 현상유지‘ 안되면 ‘패배’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정치 관련 게시물을 작성할 때 따로 첨언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오늘은 덧붙여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원희룡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봤지만, 이는 원희룡의원의 정치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이라기보다는 지금 상황에서의 원희룡의원의 당선이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협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주도지사 시절의 원희룡의원은 저도 꽤 좋아한답니다!)
▽ 오늘 제가 참고한 자료는 해당 기사들 입니다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46460.html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40627/125642201/2
'정치,외교 > 사회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 나경원 출마선언 , 연판장 사태 이후 재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0) | 2024.06.28 |
---|---|
17. 김건희, 채상병 수사외압의 마지막 퍼즐이었나 ? (0) | 2024.06.27 |
15. 핵무장론, 당신의 선택은 ? (0) | 2024.06.25 |
14. 한동훈 출마 선언, 당대표 출마 포부는 ? (0) | 2024.06.24 |
13. VIP 격노, 채상병 사건 윤석열 왜 ? (0) | 2024.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