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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사회이슈

10. 푸틴 방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관계

by 문짱금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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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김정은

안녕하세요, 짱금입니다. 지난 19일 새벽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이 24년 만에 북한에 방문했습니다. 지각쟁이 푸틴은 역시나 이번에도 지각했다고 합니다. 새벽 2시까지 김정은을 대기시켰다고 하는데요. 역시 불곰국의 수장은 남다르네요. 이번 방북의 목적은 북 · 러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오늘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의 의미와,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번 북러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는 '침략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양국에 대한 군사, 기타 원조를 제공하겠다'라는 결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를 군사동맹적 성격으로 받아들였는데요, 북한과 러시아가 전방위적인 협력규정을 통하여 우방국으로서의 관계를 공고히 했다는 점이 주목할만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의 군사적 , 물적 지원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북한과 러시아 관계의 역사는 구 소련체제로 돌아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이후 스탈린은 김일성을 앞세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이 때부터 전통적 우방의 관계가 시작된 것이죠. 그러나 소련이 붕괴하고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로는 우방관계가 약해졌습니다. 소련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경제력이 약화되었기에 더 이상 북한에 대한 지원을 해줄 수 없었고, 북한입장에서는 북중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3. 그러다가 다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복원되기 시작한 계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우방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러시아를 지원해줄만한 국가를 찾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국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국가를 찾다 보니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에게 손을 뻗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반미 + 공산주의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국가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군사력에 전력을 쏟아붓는 북한은 러시아에게 군사적인 지원을 해줄 만한 여건이 충분했을 겁니다.

 

4, 아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상태는 아니지만, 전쟁 기간 동안 알게 모르게 러시아에 지원을 해줬던 북한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앞으로의 지원을 부탁하는 입장으 푸틴이 방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방북기간 동안 러시아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아우르스라는 전용차량을 김정은에게 선물하면서,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이는 북한에 사치품 및 운수물품을 지원하지 말라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비웃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하나 불곰국 대통령 푸틴은 지난 2월에 한번, 6월에 한번. 2번이나 해당 자동차를 지원함으로써 대북제를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물론 김정은도 푸틴에게 극진한 대우를 해줬습니다. 온 거리에 푸틴의 초상화를 내걸며 반겼고, 풍산개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김정은이 새벽 2시까지 공항에서 푸틴을 기다린 것부터 이례적이긴 합니다. 

김정은 푸틴 방북

 

5. 북러 정상회담은 훈훈한 분위기 속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특히 김정은 입장에서는 러시아라는 국가를 등에 업었다는 생각으로 의기양양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북러 정상회담의 훈훈한 마무리는 곧 남한에게 군사적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남한과 전쟁이 난다면 러시아는 북한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이번 회담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이미 틀어져버린 러시아와의 관계 탓에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돈독해짐으로서 남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저절로 멀어질 수밖에 없기에 그 결과는 고스란히 국내기업들에게 전가될 것입니다. 

 

6. 이번 회담이 북한에서 열릴 수 있었고, 러시아의 대통령 푸틴이 북한에 직접 행차했다는 것은 곧 러시아가 북한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하는 절실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말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고요. 이처럼 국제관계는 언제든 틀어질 수 있고, 적국의 우방국이 자국의 우방국이 될 수 도 있는 법입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의 결과로만 러시아와의 관계를 좌지우지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러시아와 북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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