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짱금입니다. 아주 매일매일이 이슈가 가득한 사회에 살아 글 쓰긴 좋네요. 오늘은 김건희 측에서 공개한 것으로 추측되는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개인적인 한동훈의 읽씹이라는 단편적인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김건희 - 한동훈 읽씹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아볼까요?
1.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김건희가 본인의 디올백 수수 의혹에 관련하여 사과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메시지를 한동훈 국민의 힘 前 비대위원장 시절 한동훈에게 보냈지만, 읽씹 당했다는 내용을 전당대회 시즌인 지금 '굳이' 공개한 것입니다. 김건희 디올백 사건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시절은 지금으로부터 약 6개월 이상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동훈이 출마한 전당대회 시즌에 해당 '읽씹' 논란을 흘린 것은 여러모로 계획된 행동으로 추측됩니다.
2. 특히 한동훈은 본인의 '읽씹 논란'에 대해, 6개월 동안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전당대회 시즌에 이 이야기가 튀어나온다는 것은 한동훈 본인의 당대표를 막으려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이 꽤나 근거 있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김건희 문자 내용을 보면, '본인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총선에)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몇 번이나 국민께 사과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 사과를 했다가 외려 지지율이 떨어진 적이 있어 망설였다. 그럼에도 당에서 필요하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달게 받아들이겠다.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면 따르겠다.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 달라'라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의 명품백 이슈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비췄음에도 불구하고 한동훈이 이를 '읽씹' 하며 김건희 사과는 흐지부지 되었고, 결국은 국민의 힘이 총선에서 참패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싶었던 것이었겠죠.
3. 실제로 한동훈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민의 힘 당대표 후보들도 이를 걸고넘어졌습니다. 원희룡은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해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라고 비판했고, 나경원 또한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했다.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고 이제라도 사과하는게 맞다 " 라고 말했습니다. 김건희의 큰 그림은 이런 여론을 만드는 것 아니었을까요? 전당대회를 앞두고 反윤인 한동훈이 당대표가 될 것 같으니, 타격을 입히고 선동하려는 것으로 해석될만합니다. 국민의 힘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또한, 해당 문자를 공개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김건희 혹은 한동훈 중 하나일 텐데 한동훈이 공개했을 리는 없고, 김건희가 해당 문자를 공개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4. 개인적으로 김건희의 이번 계략은 완전히 실패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본인의 이슈로 인하여 이미 떨어진 지지율을 본인이 사과한다고 해서 총선에서 성공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을뿐더러 도이치모터스, 양평-서울 고속도로, 디올백, 학력위조, 천공 논란등 수많은 논란은 해명하지 않고 디올백 이슈에 대해서만 사과했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그녀에게 타 이슈에 대해서는 왜 설명이 없냐며 큰 역풍이 불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한동훈은 김건희 문자 내용이 재구성된 것으로, 해당 문자에서는 김건희 본인이 사과할 수 없는 여러 여건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의 성정상 문자의 본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영 믿지 못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권 출신의 '대통령'도 아니고 영부인 개인이, 대통령실이 아니라 1:1 텔레그램을 통해서 정무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5. 국민의 힘에게 질리고 질린 진짜 '국민'들은 더 이상 그들 내부의 권력싸움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 또한 간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당 내에서 대통령 내외에게 힘이 되어줄 만한 대표를 뽑는 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한동훈 밀어내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미 작년 '연판장 사태'를 우리는 목도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 입맛에 맞게 후보를 추리고, 당대표를 세워놨더니 국민의 살림살이가 좀 더 나아졌나요? 심지어 대통령 본인의 지지율이 올라가긴 했나요? 용산이 당정에 개입하는 것은 스스로를 비호감의 길로 몰아넣는 행위라는 것을 겪어보고도 또 이런 개입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반성 없는 태도는 제 상식상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꾸 이런 개입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다가는, 결국 해당 논란들이 쌓이고 쌓여 '김건희' 국정농단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 오늘 제가 참고한 자료는 해당 기사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147980.html
김건희-한동훈 ‘직접 연락’이 문제 본질…“수백통 카톡” “국정농단 우려”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문자 파동’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영부인과 여당 지도부의 연락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
www.hani.co.kr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06_0002801121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에 "전당대회 개입 시도"(종합)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
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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